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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장비 수입 및 판매에 대한 의견글-특히 텔레마크 장비

텔레마크 오씨 2011. 1. 20. 22:29

요즘 캠핑 카페들을 보면 정보공유나 친목을 위한다기 보다는 거의 '공동구매' 또는 '카피품 판매'가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그만큼 시장이 커졌단 증거이고 돈도 많이 버는 모양이다. 30만원도 넘는 침낭 1500개가 1분도 안 되어 마감되는, 그것도 현금으로..어느 사업이 이렇게 대박을 터뜨릴까?

 

우리 카페에서도 모 회원님께서 여러 장비들을 수입하시기로 한 모양이다. 참 고마운 일이다. 텔레마크나 투어스키 수입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물론 선주문 형태이지만) 이렇게 총대를 매고 앞에 나서는 건 그만큼 위험 부담을 안고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고 김형주 선배가 반은 재미로 반은 사업으로 스키를 몇년간 수입해다 팔았지만 이건 뭐 돈이 되는 일이 절대 아니었다. 오죽하면 내가 옆에서 '바보같은 짓 좀 그만 좀 하시라'말렸으나 뭔 똥고집이었는지 줄기차게 돈 안되는 일만 하다가 정말 하늘로 가버렸다.

 

그 선배가 하늘로 가버린 다음에 정말로 '구입길이 막혔다' 돈이 안되니 누가 수입을 하겠는가? 텔레마크 타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난 사업이 뭔지도 모르는 일개 공무원이지만 텔레마크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대변(?)해보자면

 

1. 장비가 생각보다 비싸다.--알파인 스키장비와 비교하면 더 그렇다. 근데 알파인 장비는 1000세트 단위로 수입하기 때문에 그만큼 단가가 떨어진다는 걸 잘 모른다.

2. 초보가 쓰기엔 너무 고급장비 일색이다. -- 난 ntn을 써보진 않았지만..텔레마크 초보가 쓰기엔 좀 버겁지 않을까 본다. 거기에는 가격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기왕이면 처음에 좋은 장비를 사는게 이중 낭비를 줄이는거다---라는 의견도 있으나 운전면허 처음 따는 사람에게 중고차가 부담이 덜할까 아니면 체어맨이 나을까? 취향의 문제이지만 스키의 문제는 '초보때는 막쓰기로' 가 거의 공통 의견이었다.

 

그래서 중저가 브랜드의 부츠(약 4-50만원 세금포함)와 와이어바인딩(약 20만원) 그리고 막쓰기 좋은 판데기의 조합이면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도 부담이 덜 될 것이다. 그래서 일단 판을 키운 다음에 고급 장비가 수입된다면 실패확률이 좀 덜할 거라 생각한다.

 

출처 : Snow Tigers
글쓴이 : 오현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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