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유아,어린이 안전스키 장비에 관하여.-스키하네스 제작.
아들이 좀 커서 '이제 스키를 가르쳐야겠다'고 결심하고 스키구하랴 옷 구하랴 강습은 어떻게 하냐 등등 정보를 모으고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그중 제 눈길을 끈게 '몽#랑 스키하네스'였습니다.
스키하네스에 연결된 슬링을 잡고 경사를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는 물건인데요. 강습도 강습이지만 '안전한 리프트 승하차'에 더 눈길이 갔습니다.
스키장에서 어린이들의 사고가 많습니다. 특히 리프트 승하차시에 많이 다치지요. (양지는 그런 면에서 많이 미숙함) 저는 애기를 제가 안아 자리에 태우고 저도 옆자리에 타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몇년 전인가는 강촌 리프트에서 어린애가 떨어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하네스를 살까말까 시즌 내내 고민했는데 저 나름대로 물건을 골라봤습니다.
트@고 주니어하네스입니다. 암벽용으로 나온 물건입니다. 위의 하네스는 장점이 분명히 많은 물건이라 많이 팔리고 있으나 클립형식의 고정이라 '안전'면에서는 불안해 보였습니다.
아들 착용 사진입니다. 제가 좀 간과를 한 사실이 '암벽'용이라 두꺼운 스키복을 입히니 카라비너를 땡기지 못하겠는겁니다. 답답하다는 아들 잘 꼬셔서 억지로 안전카라비너 하나로 묶었습니다.
뒤의 사진인데 하얗게 보이는 줄은 제가 만들었습니다. 코드슬링을 여러겹 꼬아서 테이핑했습니다. 리프트 승하차시에 제가 이 줄을 잡고 들어올려 타고 내립니다.
리프트를 타게 되면 앞 카라비너를 리프트에 고정합니다. 기둥이 커서 입이 안 다물어지니 다음에는 'ㅇ'형 카라비너로 바꾸어야겠습니다. 애들은 다리가 짧아 안전바에 다리가 닿지 않아 많은 주의를 요합니다. 만약의 사태때 떨어지게 되면 이 카라비너랑 슬링이 안전을 보장해야겠죠. 실제로 어제 강풍이 불어 좀 무서웠습니다.
카라비너도 불안하여 제가 뒤에서 잡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애기가 떨어질까봐 밑을 못 보게 했는데 이제는 밑을 볼 수 있습니다.
딱 한 번 써보고 시즌을 마감하게 되어 다음시즌에나 쓰게 되었는데 리프트 타고 내릴 때마다 카라비너 걸고 빼고 바쁩니다. 잠깐 방심하다가 카라비너 건 채로 안전바를 올리기도 했고요. 애가 답답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안전'스킹을 누누히 강조하니 잘 따라옵니다. 옆구리에 슬링 걸어서 강습때도 써 먹어봐야죠.
가격도 스키하네스보다 쫌 비싸고(6만원) 쓰기에 편한 물건도 아닙니다. 하지만 인공암벽도 가르칠 예정이니 쓸만큼 쓰면 본전치기는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