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장비 수입 및 판매에 대한 의견글-특히 텔레마크 장비
요즘 캠핑 카페들을 보면 정보공유나 친목을 위한다기 보다는 거의 '공동구매' 또는 '카피품 판매'가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그만큼 시장이 커졌단 증거이고 돈도 많이 버는 모양이다. 30만원도 넘는 침낭 1500개가 1분도 안 되어 마감되는, 그것도 현금으로..어느 사업이 이렇게 대박을 터뜨릴까?
우리 카페에서도 모 회원님께서 여러 장비들을 수입하시기로 한 모양이다. 참 고마운 일이다. 텔레마크나 투어스키 수입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물론 선주문 형태이지만) 이렇게 총대를 매고 앞에 나서는 건 그만큼 위험 부담을 안고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고 김형주 선배가 반은 재미로 반은 사업으로 스키를 몇년간 수입해다 팔았지만 이건 뭐 돈이 되는 일이 절대 아니었다. 오죽하면 내가 옆에서 '바보같은 짓 좀 그만 좀 하시라'말렸으나 뭔 똥고집이었는지 줄기차게 돈 안되는 일만 하다가 정말 하늘로 가버렸다.
그 선배가 하늘로 가버린 다음에 정말로 '구입길이 막혔다' 돈이 안되니 누가 수입을 하겠는가? 텔레마크 타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난 사업이 뭔지도 모르는 일개 공무원이지만 텔레마크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대변(?)해보자면
1. 장비가 생각보다 비싸다.--알파인 스키장비와 비교하면 더 그렇다. 근데 알파인 장비는 1000세트 단위로 수입하기 때문에 그만큼 단가가 떨어진다는 걸 잘 모른다.
2. 초보가 쓰기엔 너무 고급장비 일색이다. -- 난 ntn을 써보진 않았지만..텔레마크 초보가 쓰기엔 좀 버겁지 않을까 본다. 거기에는 가격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기왕이면 처음에 좋은 장비를 사는게 이중 낭비를 줄이는거다---라는 의견도 있으나 운전면허 처음 따는 사람에게 중고차가 부담이 덜할까 아니면 체어맨이 나을까? 취향의 문제이지만 스키의 문제는 '초보때는 막쓰기로' 가 거의 공통 의견이었다.
그래서 중저가 브랜드의 부츠(약 4-50만원 세금포함)와 와이어바인딩(약 20만원) 그리고 막쓰기 좋은 판데기의 조합이면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도 부담이 덜 될 것이다. 그래서 일단 판을 키운 다음에 고급 장비가 수입된다면 실패확률이 좀 덜할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