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mark-ski 1(텔레마크 사진)

[스크랩] 스키로 올라가기

텔레마크 오씨 2013. 2. 1. 09:50

맨날 내려가는 스키만 타다가 아주 오랜만에 올라가는 스키를 타보고자 합니다.

원래 스키가 올라가는 용도로 만들어졌다는 놀라운 사실!

여기는 강원도 횡계 옆에 있는 안반데기입니다.

긴 스키는 선배것. 제 스키는 한때 특전사에서 쓰인 적이 있는 99cm R사의 프리트렉입니다. 바닥에 스킨(skin)을 붙이면 스키가

산을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스키 폭이 넓어 눈에 빠지지 않습니다만..길이가 짧아 활강에는 아~주 안 좋습니다. 물론 실력이 뛰어나다면야.. 

 

 

 

스키등반용 부츠를 내보내고 일단 빙벽용으로 신었는데 발목을 잡아주지 않아 활강시 무지하게 힘듭니다.

옛날 분들은 가죽부츠를 신고 스키를 타셨다는데 존경해야 합니다. 

 

 

 

이렇게 바인딩 뒤가 들립니다. 스키를 벗으면 눈은 무릎을 넘어 허벅지까지 빠집니다. 심설 산행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정도 눈에서 산행은 하늘이 보라색으로 보일 정도로 힘듭니다. 빙벽용 부츠는 빙벽에서나 써야지 스키부츠로는 영~

 

 

오늘의 목표는 고루포기산쪽으로 나 있는 전망대. 1박을 안 하고 12시 넘어 도착해서 먼 거리는 못 갑니다. 좀더 일찍 오면 구석구석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삼양목장과 달리 막는 사람이 없습니다. 

 

안반데기 전경. 눈녹으면 배추밭입니다.

 

 

어쩌면 걷는게 더 빠를지도..

 

이렇게 올라갑니다.

 

멋지게 내려오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없습니다. 일단 안 자빠지고 내려오는 게 목표라. 외국의 파우더랑 질이 다른 파우더(?)라

중심을 조금만 흩어뜨리면 앞으로 박히거나 뒤로 박히거나 자빠지거나. 후경이라고 다 좋은게 아니고 오히려 중경에 몸이 맞추어지면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듭니다. 딱 이때만 기분이 좋고 1초 후에는 눈에 처박혀 있는 내 모습..

 

몇년째 스키등반에 대한 실험 중입니다. 이게 언제 실전이 될 지는 꾸준한 연습이 있어야만 하지만 아직은 기약을 할 수 없네요.

출처 : 스키동호회- 30대이상 스키를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오현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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